안녕하세요. 최근 OTT 시장의 성장세가 아주 화려했죠. 물론 이제는 팡(FANG) 시대에서 만타(MANTA)의 시대가 오긴 했지만요. 사실 넷플릭스만큼 도전적인 회사는 정말 드물어요. 도전과 실험을 멈추지 않는 넷플릭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또 테스트하는 기업
넷플릭스는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테스트하는 기업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가설을 세우고 어떻게 실험을 하는지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고객 시선 끌기와 스트리밍 시간 늘리기
혹시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다 보면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정답은 바로 콘텐츠의 섬네일입니다. 흔히 유튜브에서 섬네일이 많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OTT회사의 콘텐츠는 보통 영화의 대표 이미지 하나만 이미지박스 형태로 있습니다. 우리가 콘텐츠를 고를 때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바로 이미지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런 가설을 세웠습니다.
가설 1. 이미지를 바꾸면 구독자들의 관심, 클릭을 유도할 수 있다.
가설에 대한 테스트는 곧 실시했고 테스트는 같은 콘텐츠에 대한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실시되었습니다. 이렇게요.
넷플릭스를 보시다면 유명 콘텐츠의 포스터가 매번 바뀌는 점을 보셨을 겁니다. 넷플릭스는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콘텐츠별로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 클릭률은 14% 정도 증가했고, 이를 토대로 또 다른 가설을 세웠습니다.
가설 2. 고객별로 선호하는 이미지로 콘텐츠 추천하기
넷플릭스는 한 번 더 실험을 합니다. 고객마다 선호하는 이미지가 있을 테니 비슷한 이미지 형태로 콘텐츠를 추천하면 영상을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거라는 가설을 세웠는데요. 실험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분명 같은 콘텐츠인데 다른 주인공이 나오거나 해당 장면이 포스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분명 사람마다 선호도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좋아하는 배우가 해당 콘텐츠에 나왔는지 몰랐던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그 배우가 등장한 포스터를 통해 해당 콘텐츠를 발견하고 영화를 보기도 했죠.
특히.. 저의 넷플릭스 화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주로 한 번쯤 넷플릭스에서 검색했던 배우 또는 콘텐츠별로 겹치는 배우) 포스터로 구성된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기업들의 끊임없는 테스트
사실 이렇게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테스트하는 기업이 넷플릭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의 경우에는 고의로 고객들이 어떤 할인폭을 좋아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5일간 20~40% 사이로 할인율을 달리하며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때 많은 비난을 듣긴 했지만요.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실제로 이런 테스트를 정말 많이 하는 기업이 아마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직문화는 바로 경영진의 절대적인 지원입니다. 현대그룹의 초대 회장이셨던 고 정주영 회장님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죠.
이봐, 채금자(책임자). 해보기나 했어?
경영진은 절대 결정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직원의 가설에 대한 실험을 지원하고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실패하면 안 되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생각하고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실험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넷플릭스 역시 콘텐츠 제작자의 재량을 모두 보장해주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죠. 실제로 성공은 거둔 것도 많고 실패한 것도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여러 번 새로운 것을 도전하다 보면 어느 하나가 성공하기도 하고 그 성공한 녀석으로 현재까지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직원이 도전을 당연시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바로 오늘날의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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